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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집’ 꺼리던 北, 이번엔 전격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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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집’ 꺼리던 北, 이번엔 전격 수용

박효목 기자 입력 2019-07-01 03:00수정 2019-07-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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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작년 4월 남북회담 장소 제안땐
‘자유’ 거부감… 평화의 집 선택, 트럼프와 만남 절실했다는 의미
‘자유의 집’ 北美회담 마치고… 함께 걷는 南北美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짧은 만남을 예상했지만 북-미 정상은 이날 53분간 단독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 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혀 비핵화 시계가 다시 돌아가게 됐다. 판문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30일 전격적인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은 군사분계선(MDL)과 가장 가까운 우리 측 건물이다. 자유의 집을 나와 10m 남짓한 포장도로를 지나면 곧바로 MDL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자유의 집 2층에 있는 VIP실에서 53분여 동안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 앞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세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 김창선 북한 노동당 서기실장 등 남북미 정상의 측근들은 이날 오전부터 자유의 집을 둘러보며 경호와 동선을 논의했다. 2층 VIP실에 마련된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도 양국이 각자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김 위원장이 거리낌 없이 자유의 집에 입장한 것에 놀라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북측에 자유의 집을 회담 후보지로 제안했다. MDL과 가장 가까운 건물이라 이동 동선 등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난색을 표했고, 결국 자유의 집보다 더 남측에 있는 평화의 집이 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자유’라는 명칭에 거부감을 느낀 것 같았다. ‘자유’보다는 ‘평화’가 낫다고 판단해 평화의 집을 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이날 자유의 집에 입장한 것을 두고 이번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1965년 9월 준공된 자유의 집은 1998년 증축 공사 등을 거쳐 현재의 4층 건물 형태를 갖추게 됐다. 자유의 집을 들어서면 건물 중앙에 마련된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양국 정상이 사열을 받았던 공터로 연결된다. 그 우측에 평화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남북은 지난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되기 전까지 자유의 집에 마련된 직통전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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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북미 정상회담#자유의 집#도널드 트럼프#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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