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직원 부모,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특별한 시구-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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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8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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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씨(왼쪽)가 시구를, 폐암 투병 중인 이희례 씨가 시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SDI
김문수 씨(왼쪽)가 시구를, 폐암 투병 중인 이희례 씨가 시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SDI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평범한 노부부의 특별한 시구, 시타가 펼쳐졌다.

이들 부부는 다름아닌 삼성SDI에서 근무하는 김광일(35) 프로의 아버지 김문수(59) 씨와 어머니 이희례(59) 씨.

삼성SDI는 창립기념일(7월 1일)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SDI인의 날’ 행사를 기획, 임직원 부모를 시구 및 시타로 내세울 수 있는지 삼성 구단에 문의했고 사연을 모집해 김광일 프로의 부모님을 시구, 시타자로 선정했다.

김 프로는 지난 2010년 삼성SDI에 입사한 후 결혼과 출산 등으로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다 2017년 어머니 이희례 씨의 폐암 판정 소식을 받아들었다. 구미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프로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말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부모님을 문병하는 것이 전부였다. 김 프로는 평소 삼성 라이온즈 팬인 부모님께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 이번 시구, 시타 사연에 응모하게 됐고 그 소망이 이뤄졌다.

이희례 씨가 시타를 끝내고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SDI
이희례 씨가 시타를 끝내고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SDI

삼성SDI는 이날 행사를 위해 400여 석의 테이블 석을 확보하고 도시락, 치킨 등의 음식과 삼성 라이온즈 기념품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또 야구장을 찾은 임직원 부모 전원에게 홍삼세트를 선물하고 삼성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을 통해 ‘삼성SDI인의날’을 알렸다.

삼성SDI 구미사업장장 조정용 상무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특히 시구, 시타자로 나서게 된 김광일 프로 부모님께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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