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조선 천문시계 ‘혼개통헌의’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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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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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문 필 강산무진도’ ‘구미 대둔사 삼장보살도’ 등 10건 보물 지정

보물 제2032호 혼개통헌의(앞면 모체판과 성좌판).(문화재청 제공)© 뉴스1
보물 제2032호 혼개통헌의(앞면 모체판과 성좌판).(문화재청 제공)© 뉴스1
문화재청은 18세기 조선에서 제작된 천체 관측 기구인 ‘혼개통헌의’를 비롯해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 ‘구미 대둔사 삼장보살도’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 등 고려~조선시대 회화와 불교문화재, 초기 철기 시대 거푸집과 청동거울, 통일신라 시대 도기(陶器) 등 총 1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보물 제2025호 ‘구미 대둔사 삼장보살도’는 1740년(영조 16년)에 영산회상도, 제석도, 현왕도, 아미타불도와 함께 조성돼 대둔사에 봉안됐던 작품이다. 이 중 삼장보살도만 유일하게 전해오고 있다.

보물 제2026호 ‘김천 직지사 괘불도’는 1803년(순조 3년)에 제작된 괘불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19세기 괘불 중 시기가 가장 빠르고 규모도 가장 크다.

보물 제2027호 ‘도은선생시집 권1~2’는 고려 말 문인 도은(陶隱) 이숭인(1347~1392)의 문집 5권 가운데 권1~2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금속활자로 간행했다.

보물 제2028호 ‘도기 연유인화문 항아리 일괄’은 통일신라 8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대호(大壺)와 소호(小壺) 총 2점으로 구성돼 있다.

보물 제2029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는 18세기 후반~19세기 초 궁중화원으로 이름을 떨친 이인문(1745~1821)이 그린 것이다. 총 길이 8.5m에 달하는 긴 두루마리 형식이다.

보물 제2030호 ‘신편유취대동시림 권9~11, 31~39’는 총 70권 중 권9~11 및 권31~30에 해당하는 책이다. 1542년(중종 37년) 경에 쓰인 금속활자인 ‘병자자(丙子字)’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판본이다. 이 판본은 16세기 우리나라 시문집 간행의 과정을 살펴보는데 중요한 서책이다.

보물 제2031호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은 고려 말~조선 초에 유행한 두건을 쓴 지장보살좌상이다. 온화한 표정과 불룩한 입술, 여의두(如意頭) 형태로 마무리 진 띠 장식, 둥근 보주(寶珠)를 든 모습, 치마를 묶은 띠 매듭 등은 고려 말기 조각 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물 제2032호 ‘혼개통헌의’는 해시계와 별시계를 하나의 원판형 의기(천체의 운동을 관측하는 기구)에 통합해 표현한 천문 관측 도구이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제작 사례이다.

보물 제2033호 ‘완주 갈동 출토 동검동과 거푸집 일괄’은 2003년 갈동 1호 토광묘에서 출토된 거푸집(용범) 2점이다. 한 점은 한쪽 면에만 세형동검의 거푸집을 새겼고, 다른 한 점은 동검(칼)과 동과(꺽창)가 각각 양면에 새겨져 있다. 초기 철기 시대 호남 지역의 청동기 제작 문화를 알려주는 유물이다.

보물 제2034호 ‘완주 갈동 출토 정문경 일괄’은 초기 철기 시대인 기원전 2세기경에 사용된 2점의 청동제 거울이다. 정식 발굴조사에 의해 출토된 보기 드문 사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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