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신약 후보 ‘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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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올해로 창립 93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100년 기업을 앞두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 부문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2018년 R&D 투자금액은 1100억 원 규모로 2016년 864억원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올해 전체적인 연간 R&D 투자 규모는 17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규모가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단기적인 이익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적극적인 투자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신약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소명으로 이는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단기적인 이익 창출을 넘어 적극적인 R&D 및 시장 지향 투자 강화로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지난해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폐암치료제 신약 후보인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을 적극 추진해 가는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1월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총액 1조4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고 국내 임상 2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달 초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 (lazertinib·YH25448)의 임상1/2상 시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 결과가 발표됐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레이저티닙의 ‘객관적 반응률(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질병이 진행되지 않거나 혹은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 등 효능과 안전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공동개발사인 얀센 측의 행보도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신약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5월 레이저티닙은 기술도입사인 얀센이 개발하는 신약후보물질 중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약물 10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얀센으로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로 이번 발표를 통해 글로벌 개발권리를 가진 얀센이 임상 시험과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1/2상 시험을 미국으로 확장한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폐암환자대상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아 3분기부터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이와 함께 NASH치료제 등 현재 임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기업 비전 실현에 한층 다가선다는 목표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bio의약#의약품#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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