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 지분 3년내 모두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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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022년에 완전 민영화

우리금융지주가 2022년에 완전한 민간 금융회사로 거듭난다.

금융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5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2, 3차례에 걸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8.32%를 모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1998년 첫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4년 만에 우리금융이 정부의 품을 떠나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5일 “주가가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만 움직인다면 발표한 일정대로 2022년까지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다소 안 좋아지더라도 매각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 지분 매각은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준가격 이상을 제시한 입찰자 가운데 최고 가격을 써낸 입찰자부터 순차적으로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정부는 1998년 외환위기 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 등 5개 금융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 12조8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우리금융지주 주식 7억3000만 주(100%)를 취득했다. 그 후 보유 지분을 한꺼번에 파는 ‘통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우리금융을 쪼개 우리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 경남은행은 BS금융지주에 각각 넘겼고 2016년 우리은행 지분 29.69%를 투자자 7곳에 매각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공적자금의 87.3%(11조1000억 원)를 회수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정부#우리금융#3년내 매각#민간 금융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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