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관세율 뚝… 美수출 숨통 트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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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부, 5∼10% 수준 최종판정

자동차용 강판이나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한국산 열연강판의 미국 수출이 3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가 2016년 60% 수준의 관세율을 매겨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통로가 좁아졌는데, 최종 판정을 통해 5∼10% 수준으로 낮아져 숨통이 트인 것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최종 판정에서 반덤핑 관세율을 포스코 10.11%, 현대제철 5.44%로 각각 결정했다. 다른 한국 철강업체는 중간 수준인 7.78%로 확정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상계관세율도 포스코는 0.55%, 현대제철은 0.58%로 각각 책정했다.

이에 따라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합친 한국산 열연강판의 총 관세율은 포스코 10.66%, 현대제철 6.02%로 집계됐다. 관세는 수입국 정부가 자국 제품과의 가격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이 싼 수입 제품에 부과하는 반덤핑관세와, 수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을 받은 제품에 부과하는 상계관세를 합쳐 산정한다. 이번에 확정된 관세율은 내년 연례재심이 열릴 때까지 적용된다. 국내 철강업계는 2016년 원심 결정에 따른 총 관세율이 포스코의 경우 60%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급 강판 제품 위주로 열연강판의 미국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열연강판#관세율#미국 상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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