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로 ‘융합’ 교육… 창작대회로 인재 발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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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성촌길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투모로우 솔루션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성촌길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투모로우 솔루션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50년간 성공의 원동력이 된 5대 핵심가치 중 ‘인재제일’과 ‘상생추구’의 핵심가치를 근간으로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를 재정립했습니다. 사람의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공헌의 목표입니다.”

―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실천해 나갑시다. 어떤 사회공헌 활동도 진정성이 없으면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모든 임직원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변화도 추진할 것입니다.”

―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이나 세상과도 소통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성과’와 ‘나눔’이라는 두 가치가 균형을 이뤄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길에 임직원들이 함께 해주세요.”

―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은 올해 2월 18일 사내에 방송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내놓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사람들의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Education for Future Generations)’을 새로운 사회공헌 테마로 제시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삼성전자는 미래를 이끌어 가는 청소년들이 창조적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초중고교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교육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까지 학생 4만6000여 명, 교사 1700여 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거쳐 갔다.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제시하는 교육모델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점점 복잡해져 분절된 지식으로는 풀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교사, 교수 등 교육전문가들이 모인 미래교사단을 통해 학년, 수업 형태 등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교육혁신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다. 다양한 과목의 지식을 융합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미래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모델 수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행복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진행된 제4회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는 2403개 팀 6335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단순 기부 중심에서 탈피해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스마트스쿨 사업을 시작했다. 누구나 공감하지만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교육 격차를 삼성의 기술과 임직원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정보기술(IT)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태블릿(갤럭시노트),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 네트워크 등을 통해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고려대 사범대 연구팀과 함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전국 스마트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스마트스쿨이 지원되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보다 학습 동기, 사고력 향상, 교사의 혁신 노력, 학생들의 수업 참여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스쿨 사업은 2017년까지 65개교, 148개 학급, 2700여 명이 지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교육 환경이 좋지 않은 중학생에게 영어와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삼성드림클래스’ 사업도 벌이고 있다. 대상을 중학생으로 잡은 것은 대다수 교육 전문가들이 국내 학제에서 중학생 시절이 학습 기초를 쌓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고 있어서다. 이 시기에 학습 습관을 개선하면 학업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드림클래스는 중학생의 거주지 특성에 따라 3가지 맞춤형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해 대학생 강사가 쉽게 중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대도시는 주중교실, 교통이 불편해 대학생 강사가 매일 찾아가기 어려운 중소도시는 주말교실, 주중이나 주말 수업이 어려운 읍·면 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는 방학캠프를 각각 진행한다. 삼성드림클래스에는 지금까지 중학생 7만4000여 명, 대학생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서 재난구조 현장용 핸즈프리 통신장비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은 ‘메이데이’팀.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서 재난구조 현장용 핸즈프리 통신장비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은 ‘메이데이’팀. 삼성전자 제공
사회 문제도 해결

삼성전자는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직접 실천하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2013년부터 시작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은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가 함께 지원한다.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대표적인 사례는 ‘메이데이팀’이 개발한 재난 구조 현장용 핸즈프리 통신장비. 골전도 헤드셋과 넥 마이크를 활용해 소음이 가득한 재난 구조 현장에서 구조대원들 사이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나눔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할 대학생 봉사단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에서 대학생 200여 명을 선발해 1년간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정기봉사를 직접 기획해 실행한다. 스스로 발견한 사회 현안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창의미션도 수행한다.

아프리카·인도 등 해외 봉사 지역 확대

삼성전자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가 대표적인 사례. 2010년부터 매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1주일간 해외에서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으로 세네갈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로 지역을 확대하며 지난해까지 1700명의 임직원이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봉사단원들은 현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또 그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파악해 현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송진흡 기자 jinhub@donga.com
#나눔#삼성전자#청소년 교육#해외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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