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투쟁 밝힌 민노총 “文정권 끌어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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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구속에 “내달 연쇄 총파업”… 청와대 “안타깝지만 사법부 결정”

권영길
 전 민노총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동존중’이라고 적힌
 종이를 찢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민노총은 김명환 위원장 구속에 맞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권영길 전 민노총 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동존중’이라고 적힌 종이를 찢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민노총은 김명환 위원장 구속에 맞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 구속에 맞서 다음 달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공동 총파업과 민노총 총파업을 연이어 여는 등 전면 투쟁에 나선다. 민노총은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당초 예고한 다음 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동 총파업에 이어 18일 예정에 없던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규탄 총파업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달 26일에는 울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27일에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결의대회’를 각각 열어 투쟁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단병호 전 위원장 등 노동계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한상균 전 위원장을 두고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 대통령이 끝내 민노총을 짓밟고 김명환 위원장을 잡아 가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날을 세웠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친(親)재벌 반(反)노동 정책을 명확히 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기 위한 투쟁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민노총이 투쟁 동력을 높이겠다고 했지만 실제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3월 민노총 총파업 투쟁 당시에는 전체 조합원 약 99만 명 중 0.3%인 3200여 명만이 참여했다. 이날 청와대대변인은 김 위원장 구속에 대해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법부의 결정”이라는 짤막한 입장만을 내놓았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민노총 파업#문재인 정부#김명환 위원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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