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PS기업, 총기위치 추적 시스템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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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지역 벗어날땐 경보 울려… 美 GPS와 글로벌 경쟁 예고

중국이 위성으로 총기 위치를 24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기술기업 베이징바이리넝테크놀로지가 총기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불리는 ‘베이더우(北斗)’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총기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총기가 소지자로부터 멀리 떨어질 때 자동으로 경보를 울려 관련 기관이 총기 수거에 나설 수 있다. 총기가 타인의 손에 넘어가지 못하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조치이다. 이 총기 추적 시스템은 이미 베이징, 난징 등 일부 인민해방군 부대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춘성 베이징바이리넝테크놀로지 대변인은 “현재 기기 정확도는 3m 안팎이나 아직까지 반도체 칩이 권총에 들어갈 만큼 작지는 않다. 이보다는 큰 무기에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GPS에 대항해 1994년부터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다. 2000년 일부 지역에서 민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글로벌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중국은 2020년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SCMP는 앞으로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GPS와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하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은 미국의 GPS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중국#gps기업#총기위치#추적시스템#베이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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