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피살’ 주영욱, 여행 사랑한 ‘문화 유목민’…멘사 회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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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1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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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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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주영욱 씨(58) 씨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행·음식 칼럼니스트이다.

1961년생인 주 씨는 광주 출신으로 조선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했고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주 씨는 리서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그는 리서치파워, NFO코리아, IPSOS코리아, 마크로밀코리아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2년부턴 한 언론사를 통해 ‘주영욱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을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여행·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연재 글 중 47곳을 추려 2015년 ‘맛있는 한끼’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또 주 씨는 지난 2013년 여행사 베스트레블을 창업했고, 2016년 여행도움플랫폼 티비스켓도 운영하며 대표이사로 지냈다. 여행과 음식을 비롯 사진, 음악, 미술 등도 좋아해 그는 스스로를 ‘문화 유목민’이라고 불렀다. 주 씨가 이번에 필리핀에 간 것도 새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현지조사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멘사 코리아 회장도 역임했다. 멘사는 상위 2%의 지능지수(IQ)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한편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주 씨는 지난 16일 오전 필리핀 안티폴로의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다.

필리핀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키를 통해 숙박 내역을 조사해 숨진 남성이 주 씨임을 확인했다. 주 씨는 발견 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 묵고 있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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