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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접은 美연준 “불확실성 증가”…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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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접은 美연준 “불확실성 증가”…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

신민기 기자 , 구가인 기자 , 이건혁 기자 입력 2019-06-21 03:00수정 2019-06-2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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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했지만 “적절히 대응”… 위원 17중 8명이 “내려라”
이주열 “0.5%P 인하요구 예상밖”… 한은도 대외여건 악화로 인하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당장은 금리를 동결하지만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최대 0.5%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은 1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FOMC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연준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종전 성명서에는 기준금리 조정과 관련해 “인내심(patience)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 성명서에서는 ‘인내심을 가질 것’이란 표현이 사라졌다. 그 대신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이 때문에 머지않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 결과에 대해 ‘예상외였다’고 평가했다. 점도표상에서 FOMC 위원 17명 중 7명이 연내 2차례 인하, 1명은 1차례 인하를 언급해 상당수가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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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2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FOMC 위원 중 7명이 0.5%포인트 인하로 밝혔는데, 이는 확실히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크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연준은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비롯해 가능한 한 상황을 많이 지켜보고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때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이달 12일 열린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식에서는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방향을 틀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의 6월 타결 가능성이 낮아졌고 반도체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최근 2∼3주 사이에 대외 여건이 급작스럽게 많이 변했다”며 “창립기념사 문구도 그런 상황을 반영하려고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전쟁을 완화할 협상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 가치가 올랐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1.2%)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6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9위안에 거래되던 달러-위안화 환율도 최근 들어 달러당 6.8위안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19일(현지 시간)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2%로 마감해 2016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졌다.

신민기 minki@donga.com·구가인·이건혁 기자
#금리인하#연방준비제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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