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졸업 후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걷다…평생교육 모범사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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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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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림 씨
홍유림 씨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려면 평생교육은 필수다. 나이 들어 필요에 의해 하게 되는 공부는 그저 남들이 다 하기에 마지못해 했던 대학교 공부와는 다르다.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파고들기에 훨씬 효과적이다. 시·공간적 제약이 적은 사이버대학교는 한 번 더 배움의 길에 들어선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구하고 가정을 이뤄 평범하게 살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 사이버대학교에 진학해 관심 학문의 지식과 경험을 쌓은 뒤 대학원에 진학한 두 남녀를 소개한다.

▼아이들 영어 공부 도우려 시작해 성균관대 번역·TESOL 대학원 진학한 홍유림 씨▼

지난해 고려사이버대학교 아동영어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번역·TESOL 대학원 TESOL학과에 진학한 홍유림 씨(36)는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평소 좋아하던 영어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자녀의 영어교육에도 일조하고자 고려사이버대 아동영어학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공부가 재밌었단다. 음악과 연극에 빠져 학점 관리에 소홀했던 20대 대학 시절에는 느끼지 못한 공부 재미에 푹 빠져 재학 중 최우수장학금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고.

“원하는 걸 공부해 보자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아동영어학과 수업이 재밌고 저와 잘 맞았어요. 수업은 밀리지 않고 꼼꼼히 챙겨 들었고 레포트에도 다양한 논문을 근거로 제시하며 정성을 들였죠. 또 학과에서 무료로 외국인 교수님과 전화영어를 연결해 주는데, 그런 활동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육아와 공부를 병행해야 했지만 아이들은 방해물이 아닌 도우미였다.
“아동영어학과의 장점 중 하나는, 육아와 공부가 크게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과제를 할 때도 오히려 아이들의 도움을 받을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발음지도 수업 과제를 위해 아이들의 영어 발음을 녹음해 본다든지, 챈트 수업을 하며 아이들과 리듬에 맞춰 노래한다든지... 저는 공부를 하며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동영어학과 공부는 홍 씨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줬다. 어린이집과 교습소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기회가 생긴 것.
그렇게 시작한 일은 보다 깊게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녀는 결국 TESOL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전문성과 지식을 쌓아 훌륭한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홍 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단다.

“아이들은 공부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이에요. 성실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부모가 되어 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쌓은 전문성으로 새 삶을 개척해 보세요. 여러분의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가족 한국 생활 적응 위해 공부 시작한 김재헌 씨▼
김재헌 씨
김재헌 씨
외국인 대상의 한국어 교육과 각종 실무 교육을 가상/증강 현실 솔루션과 접목하는 사업을 하는 김재헌 브이알에듀 대표(44)는 IT분야 전문가다. 군 제대 후 20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가정을 꾸리고 15년 간 살다 2013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고국은 오히려 낯설었다. 그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학교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이버대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그는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딸 수 있는 고려사이버대 실용외국어학과를 선택했다.
“저희 가족이 다 외국인이거든요. 사이버대학에서 학위도 취득하고, 한국어교원자격증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대학 실용외국어학과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세 언어 중 일부 혹은 전부를 함께 학습할 수 있다. “저는 실용외국어학과 중에서도 일본어를 주언어로, 영어를 부언어로 택했는데 실제로 학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각 언어별로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언어를 사용해 실력을 키울 수 있죠.”

학교를 졸업하며 김 씨의 삶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보다 심도 있는 공부와 연구를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것. 김 씨는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중일어문학과 일본문학·문화 전공을 올해 수료하고 논문을 앞두고 있다.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대학원 전공이 일치해 진학을 선택하게 됐어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배움을 시작한 김 씨. 그는 사이버대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 게 사람이고, 또 인생인 것 같아요. 배움의 시기를 놓치신 분들, 사회로 진출했지만 또 다른 배움을 갈구하시는 분들, 모두 고려사이버대학교 같은 교육 기관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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