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이언주, 내 강연료 알려고 사람들 괴롭혀…내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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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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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실發 ‘자료제출 요구목록’ 페이스북에 공개
“학교 100만·지자체 300만·기업 1550만원…이 의원은 1550만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지난 5월 15일 오후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제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019.5.15/뉴스1 © News1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지난 5월 15일 오후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제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019.5.15/뉴스1 © News1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9일 자신이 강연을 진행했던 곳을 대상으로 이언주 무소속 의원(재선·경기 광명시을)이 강연료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자신이 직접 강연료를 밝혔다.

탁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선일보와 이언주 의원이 저의 강연료가 궁금하신 것 같은데 여기저기 바쁜 분들 괴롭히지 마시길 바란다”며 “저는 가능하면 사양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하면 학교는 100만원, 지자체나 단체는 300만원, 기업은 1550만원 균일가”라고 적었다.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이 의원이 여러 기관을 상대로 이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언주 의원실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적힌 ‘서류(자료)제출 요구목록’ 문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여기에는 ‘탁현민 행정관의 강연 관련’ Δ강연명, 행사명과 날짜·장소 Δ강사료 및 출연료 Δ행사의 전체 예산 상세 내역 Δ행사 관련 결과 보고서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탁 위원은 “공적 신분도 아닌 제 개인의 영리활동에 귀한 의정활동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본업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국회의원이 이렇게 여기저기 제 강연비용과 내용을 받아보는 것은 참 신박한 블랙리스트 작성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가기 싫은 강연은 알아서 줄어들겠다”고 했다.

탁 위원은 덧붙여 “이언주 의원실에서 요청한다면 정중히 사양한다”고 했다가 잠시 뒤에는 “이언주 의원실에서 요청한다면 그건 한번 고려해 보겠다. 그쪽은 1550만원이다”라고 글을 수정하기도 했다.

또한 탁 위원은 자료제출 요구목록에 자신이 ‘행정관’으로 적힌 데 대해서도 “저는 행정관이 아니라 자문위원”이라고 정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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