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서 美관광객 9번째 의문사…FBI 조사 착수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9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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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건강했던 이들 잇따라 사망
“원래 미 관광객들 주요 사망원인이 심장마비” 주장도

잇따라 미국 관광객들이 사망하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또 다시 9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저지에 거주하는 조셉 앨런(55)은 도미니카에서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다가 지난주 갑자기 사망한 채로 호텔방에서 발견됐다. 이로서 최근 13개월 동안 원인 미상의 이유로 미국 관광객 9명이 사망했다.

조셉의 형제인 제이슨 앨런에 따르면 그는 한 트레이너와 운동을 해왔고 무슬림의 라마단 금식을 막 끝낸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한 상태였던 그는 도미니카 당국이 실시한 예비 부검 결과 폭력의 흔적 등은 없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에 따르면 조셉은 도미니카 공화국 해안도시인 소수아에 있는 테라 린다 호텔의 단골손님이었다. 친구들에 따르면 조셉은 지난 12일 밤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아침 친구들과 만나기로 해놓고 나타나지 않자 호텔 직원들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그를 발견했다.

제이슨은 그가 국제적으로 살해당할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호텔의 공기나 음료가 그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지 않을까 의심한다고 밝혔다.

CBS에 따르면 조셉은 풀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친구들에게 열이 난다고 말한 후 샤워를 하고 밤에 잠자리에 누었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가족들은 시신을 미국으로 송환해 사인을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8번째 희생자인 레일라 콕스도 도미니카 공화국의 의료 당국이 사인을 심장마비로 결론내렸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그가 매우 건강했다고 했다.

한 희생자의 아들은 “건강한 이들처럼 보이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지금 내가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싸워서라도 아버지의 유해를 여기로 가져와 미국 의사의 해부를 받게 했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자 미 연방수사국(FBI)도 조사에 나섰다. FBI는 5월에 발생한 세 건의 사망사고에 대해 독극물조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당국은 여전히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토도밍고의 미 대사관은 사망사고들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의료 당국자들도 심장마비가 휴가 중 미국인의 사망원인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한다고 CBS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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