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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전술 노트’… 정정용 감독 작년 제본해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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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전술 노트’… 정정용 감독 작년 제본해 나눠줘

우치=이승건 기자 입력 2019-06-15 03:00수정 2019-06-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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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별 위치-역할 등 꼼꼼
시험공부하듯 숙지, 실전서 위력
“시간 날 때마다 읽었어요. 선생님이 ‘공부 안 해오면 죽는다’라고 농담처럼 얘기하시긴 했는데 우리가 자료를 더 달라고 할 정도였어요. 정말 잘 사용한 ‘마법의 노트’였죠.”(고재현·대구)

20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사진)은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이긴 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은 소집 기간이 짧은데 전술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 온 친구들에게 지난해 전술 노트를 나눠주고 숙지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술 노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14일 폴란드 우치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을 통해 밝혀졌다. 단순한 참고 자료가 아니라 선수들이 몸으로 체화할 수 있도록 전술의 모든 것을 담은 매뉴얼이었다. 큰 무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기량을 발휘하게 할 목적이었다.

정 감독은 경기 분석관과 머리를 맞대고 정리한 자료를 두툼한 책으로 제본해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여기에는 포메이션에 따른 전술과 각자의 위치 및 역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플레이 등이 상세히 수록돼 있었다. 선수 각자가 느낀 생각을 적을 수 있도록 빈 공간도 마련했다. 김세윤(대전)은 “정말 자세하게 쓰여 있다. 라인 배치와 간격, 사이드에 볼이 갔을 때 포워드의 움직임 등이 다 있어서 좋았다.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치고 외우는 등 시험공부 하듯이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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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절묘한 용병술로 ‘제갈용’(제갈공명+정정용)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가 마련한 ‘마법의 노트’에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채워지고 있다.

우치=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정정용 감독#전술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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