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한 편의 시를 읽는 듯 아름다운 삶의 예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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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신시아 라일런트 글·브렌던 웬젤 그림·이순영 옮김/48쪽·1만5000원·북극곰(3세 이상)

‘삶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언덕에 돋아난 새싹과 함께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끼리도 태어날 때는 아주 작지만 햇빛, 달빛을 받으며 자란다. 매는 하늘을, 낙타는 모래를 사랑할 것이다. 사는 건 쉽지 않지만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사랑스러운 존재가 많고 생을 묵묵히 이어가는 토끼, 사슴, 기러기가 있음을 기억한다면 우리 역시 계속 자랄 수 있다.

아름다운 색감으로 보드랍게 그린 그림을 보며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하다. 철학적인 주제를 간결하고 쉽게 쓴 내공이 돋보인다. 마음이 따스하고 촉촉해진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삶#신시아 라일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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