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정년연장 당장 어려워… 중장기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아직은 청년고용 어려운 상황”… ILO협약 비준안 9월 국회 제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법적 정년(현행 만 60세) 연장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혔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은 다음 달 중 외교부에 비준을 의뢰하고, 하반기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13일 ILO 제108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부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갖고 “정년 연장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직 에코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와 청년 인구가 늘고 있어 청년 고용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앞으로 몇 년 더 지나야 (청년 실업난이) 해소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임금체계가 연공서열이 굉장히 강해서 (정년 연장을) 바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년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건 아니고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월 외교부에 ILO 핵심협약 비준을 의뢰한 뒤 법제처 심사를 거쳐 9월 정기국회 때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이재갑#정년연장#고용노동부 장관#ilo 비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