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끝내기 LG, 또 연장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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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10회 2사 만루 내야안타… 롯데 첫 등판 다익손, 7이닝 3실점

연장 10회 말 2사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타자 김현수가 때린 공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빠르게 날아갔다. 롯데 1루수 이대호가 몸을 던져 공을 내야에서 막았지만 이 공을 받아줄 수비수가 1루에 없었다. 마무리 투수였던 손승락이 급히 달려왔지만 간발의 차로 김현수의 발이 1루에 먼저 닿았다. ‘끝내기 내야 안타’로 LG가 4-3 극적인 역전승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LG가 13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또 한 번 10회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챙겼다. LG는 하루 전인 12일 경기에서도 10회말 타자 오지환이 ‘삼진 낫아웃’으로 1루를 밟으면서 ‘끝내기 폭투’로 행운의 4-3 승리를 챙겼다.

이날 연장전으로 LG와 롯데는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로 3연전을 모두 연장 혈투로 치렀다. 프로야구 사상 두 팀이 3연전을 모두 연장전으로 치른 적은 1984년 5월 15∼17일 삼미-MBC와 1997년 4월 15∼17일 해태-LG의 3연전 등이다. 모두 LG 혹은 LG의 전신인 MBC가 관여해 있고 장소 역시 잠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날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다익손은 7회까지 공 95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등 호투했지만 3-3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다익손은 “6이닝을 막아주면 좋겠다”는 양상문 감독의 기대에는 부응했지만 4회 김현수에게 안타를, 뒤이은 타자인 조셉에게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홈런을 맞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시타를 맞으며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lg#김현수#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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