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정권, 피아식별도 못하는 소아병 걸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3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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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들 공격 도 넘어…적반하장에 유체이탈"
"정권의 경쟁상대는 野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국"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최근 청와대의 잇단 야당 비판과 관련해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하는, 정말 소아병에 걸려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청와대 참모들의 우리 당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며 “참으로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지금 경제가 힘든 이유는 야당 때문이 아니라, 야당 말을 안 들어서 오히려 경제가 폭망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 심판을 회피하기 위해서 일종의 꼼수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어 “청와대가 국회공격, 야당공격 골몰하는 사이 우리 기업들은 지금 진퇴양난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며 “화웨이 사태로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맞붙어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기업이 알아서 하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차량공유서비스, 제철소 조업 정지, 대우조선 합병 등 국가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일들이 줄지어있는 상황인데도 모든 문제를 당사자들에게 떠넘기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그러니 우리 사회전체가 온통 갈등에 휩싸이는 게 아닌가. 이럴 거면 도대체 정권은 왜 잡고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황 대표는 “정권의 경쟁상대는 야당이 아니다. 오히려 글로벌 경쟁국들이 상대”라며 “야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을 합쳐 뛰어야 하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이미 경제정책 대전환을 위해 힘을 합쳐보자고 여러 차례 제안한 바 있다”며 “청와대 참모들의 자중과 책임 있는 국정운영 자세를 엄중히 촉구하면서, 대통령께서 비서진들을 잘 지휘해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길들을 우리와 함께 하루속히 만들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또 “세계 각국은 5G시대로 앞 다퉈 나가고 있는데 우리 경제는 5대 리스크, 5R에 발목 잡혀 있다”며 “최저임금, 민노총, 탈원전, 규제, 포퓰리즘, 이 다섯 가지 리스크 ‘5R’이 우리 경제를 폭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용 포퓰리즘으로 국가 재정까지 망가뜨리고 있다. 경제악화로 세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선심 정책은 되레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재정푸시를 심각하게 염려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빚내서 총선용 추경을 쓰고 또 500조 슈퍼예산을 짤 궁리만 하고 있다. 결국 대한민국 경제, 5R 책임은 이 정권에 있다. 이 리스크를 해결하지 않고는 경제위기 극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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