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book]주주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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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주주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168쪽·1만3000원·민음사
주주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168쪽·1만3000원·민음사
읽다 보면 시나브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으로 꾸준히 독자들을 만나 온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번에는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면서도 침이 고이게 하는 ‘맛있는’ 소설로 돌아왔다. ‘주주’다. 소설의 제목이자 햄버그와 스테이크를 파는 가게의 이름인 주주는 일본어로 고기가 지글지글 익는 소리다.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삼 대째 이어온 가게이면서, 주인공 미쓰코에게 가족이고 분신이다. 마쓰코와 아버지, 전 남자친구 신이치까지 셋이서 가게를 꾸려간다. 소설에서 주주의 스테이크와 햄버그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 주주― 하고 지글지글 익는 고기일 뿐인데 자연스레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울리고, 치유해준다.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는 1987년 데뷔한 이래 ‘가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카프리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다. “제가 살라미를 통해 쉴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고 있다.

○팩트풀니스

팩트풀니스(Fact Fulness),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이창신 옮김·474쪽·1만9800원·김영사
팩트풀니스(Fact Fulness),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이창신 옮김·474쪽·1만9800원·김영사
출간과 동시에 세계 지성계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책이 있다. 바로 ‘팩트풀니스’이다. 팩트풀니스는 ‘사실충실성’이란 뜻으로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의 시대에 이 책은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빈곤, 교육, 환경, 에너지, 인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와 실제 세계의 간극을 좁히고 선입견을 깨는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사실에 충실한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이를 낱낱이 증명한다. 책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 통계학자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 더욱 심각하게는 세계의 실상을 체계적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물 안에 계속 갇혀 살기보다 올바르게 사는 데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

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지음·348쪽·1만8000원·해냄출판사
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지음·348쪽·1만8000원·해냄출판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미래를 바꾸는 기술의 중심엔 ‘공학’이 있다. 세상의 작동과 변화가 공학의 토대 위에 이루어지며 우리 삶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학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융합의 시대를 대표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공학은 ‘인문계와 이공계’라는 범주에서 일부 전공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거나 단순히 취업이 잘되는 분야, 하이테크놀로지의 화려한 환상만을 좇기도 한다.

‘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는 이런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연세대 공과대학 교수 22명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공학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사회가 던진 질문들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각 분야의 미래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공학에 관심을 갖고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설계하길 원하는 청년들, 미래 기술이 궁금한 일반인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애플의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팀 쿡

애플의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팀 쿡, 린더 카니 지음·안진환 옮김·480쪽·2만5000원·다산북스
애플의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팀 쿡, 린더 카니 지음·안진환 옮김·480쪽·2만5000원·다산북스
이 책은 ‘애플의 신동 팀 쿡을 낱낱이 파헤친 놀랄 만큼 생생한 초상화’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2011년 10월 5일, ‘iGod’이라 불리던 애플의 창조주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모든 언론과 분석가들은 한목소리로 애플의 내리막길을 예견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2019년 현재 주가는 2011년보다 3배 가까이 뛰었고, 시가총액은 세계 최초로 1조 달러(약 1200조 원)를 돌파했다. 그 중심에 팀 쿡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애플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컬트 오브 맥’의 편집장으로 20년간 애플을 취재해온 린더 카니. 그는 팀 쿡을 비롯해 조너선 아이브와 그레그 조스위악, 리사 잭슨 등 애플의 주요 임원들을 인터뷰한 뒤 책을 정리했다. 책에는 세계 1위 기업의 CEO임에도 지금껏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팀 쿡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특히 팀 쿡이 어떻게 재무성과를 뛰어넘어 애플을 사회적 기업이자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만들었는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따분한 살림꾼’ 팀 쿡이 애플을 1200조 기업으로 만든 비결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일독하길 권한다.

○로봇

로봇, 최재훈 지음·툰쟁이 그림·이병주 감수 156쪽·1만3000원·와이즈만북스
로봇, 최재훈 지음·툰쟁이 그림·이병주 감수 156쪽·1만3000원·와이즈만북스
‘와이즈만 첨단 과학’ 시리즈의 6번째 책, ‘로봇’이 출간됐다.

와이즈만 첨단 과학 시리즈는 인공지능부터 가상현실까지 방대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미래 첨단 과학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짚어주는 학습만화이다. 책머리에선 키워드를 소개하고, 해당 첨단 과학 기술의 이해를 돕는다.

본문에서는 첨단 과학 기술의 개념부터 발전 과정, 원리, 생활 속 기술 구현과 문제점까지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빠짐없이 정리해준다. 부록에서는 ‘첨단 기술이 바꾸어 놓을 미래 사회’와 ‘첨단 기술이 바꾸어 놓을 직업의 세계’를 담았다.

이번에 발간된 로봇은 로봇의 기원에서부터 미래형 클라우드 로봇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로봇 스포츠의 기초와 부품, 곤충 로봇, 생체 모방 로봇, 식물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을 소개하고,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와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책은 로봇과 어울려 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로봇 정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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