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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 받아…매우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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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 받아…매우 따뜻했다”

오슬로=한상준기자 입력 2019-06-12 03:05수정 2019-06-1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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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된 김정은의 ‘친서 정치’, 비핵화 교착 상태 변화 부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親書)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착 상태인 북한 비핵화 협상 상황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월요일(10일)에 ‘아름다운(beautiful)’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해 “매우 따뜻했다(very warm)”고 표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1월에도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친서를 통해 교착 상황 돌파를 시도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에 따라 다시 시작된 김 위원장의 ‘친서 정치’가 ‘하노이 노딜’ 이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두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통해 긴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재차 친서를 보낸 것은 미국과의 극단적인 대립은 피하고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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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이 같은 북미 간 물밑 접촉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지금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간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간 신뢰와 대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백악관의 대표적인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11일(현지시간)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열쇠는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북한)이 준비되면 우리(미국)도 준비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3일 오슬로 포럼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남북미 3자간 물밑 접촉이 있던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까지 더해진 만큼 비핵화 협상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오슬로=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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