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외인 2명 교체, 위로 올라가기 위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1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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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반등을 노린다. 일찌감치 외인 2명을 모두 교체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순위를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위로 가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오전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 영입을 발표했다. 전날(10일)에는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사실상 한 번에 사용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양 감독은 “해결책을 찾으려는 과정”이라며 “위로 올라기가 위해 전반적으로 여러가지를 해야겠지만,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순위표 제일 밑바닥에 있다. 각종 지표가 좋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이 5.66으로 10위에 그치고 있고, 팀 타율은 0.261로 7위다. 윌슨과 다익손의 합류로 내야와 선발진을 보강하면서 전력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웨이버 공시하고 데려온 윌슨은 올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며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195타수 61안타) 15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윌슨에 대해 “우리가 불안했던 포지션이 1루와 3루인데, 윌슨이 1·3루를 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며 “삼진과 볼넷 비율도 나쁘지 않고, OPS도 높다. 좋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해 봐야겠지만, 기본적인 지표가 좋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윌슨은 오는 13일 오후 한국에 온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익손은 이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올해 SK 와이번스에서 뛰며 12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던 다익손은 지난 3일 웨이버 공시됐고,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 감독은 “다익손은 직구에 힘이 있어 보인다”며 “상대 팀으로 나왔을 때도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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