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故 이희호 여사와의 인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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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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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현재 文대통령 북유럽순방 수행중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이 여사는 지난 10일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 News1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이 여사는 지난 10일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 News1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소천한 가운데 이 여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강경화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역하면서부터 외교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희의장 비서관, 대학 조교수 등을 맡았던 강 장관은 이 일을 계기로 뛰어난 영어실력 등을 인정받아 김 대통령의 영어통역사로 발탁됐다.

이듬해엔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가 됐고, 1999년엔 장관 보좌관을 지냈다. 이때 국빈방한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담에 통역으로 배석했는데 이희호 여사도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 © News1
특히 2002년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대표단의 수석대표 자격으로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했을 때엔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공사참사관이었던 강 장관이 영어 연설문을 다듬고 자문 역할을 했다.

당시, 이희호 여사는 유엔 아동특별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아동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아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2008년 자서전 ‘동행’에서 “(아동특별총회) 임시의장으로서 영어로 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외무부에 근무하는 강경화 씨가 관저로 와서 영어 연설을 지도해줘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수행중인 강경화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로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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