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경 압박하려 경제위기 인정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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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경 충돌]나경원 “대외여건 탓, 야당 탓 돌려”

자유한국당은 “결국 추경(추가경정예산) 내놓으라는 이야기 하려고 청와대가 경제 위기를 인정한 모양”이라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다.

황교안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세계가 사상 유례 없는 고용 풍년 상황인데 우리만 마이너스 성장에 고용 절벽”이라며 “청와대가 (경기 하방 위험성을 거론하며) 세계 경제를 이유로 댄 것부터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 황 대표는 “얼마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고 경제부총리는 하반기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라며 “대통령, 경제부총리의 이야기와 경제수석의 말,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청와대가) 더 이상 낙관론이 먹히지 않자 이제는 ‘경제가 안 좋다는 사실은 인정하되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씌우자’는 전략으로 수정한 것”이라며 “대외 여건 탓, 야당 탓, 추경 탓이다. 절대로 이 정부의 정책 실패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길에 오르며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에 추경안 통과를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회 정상화를 반대하는 것은 국회의장이 아닌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라며 “그분들에게 전화해 설사 거절을 당했더라도 국민은 대통령 노력에 열광적인 박수를, 한국당에는 비판을 보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정수 hong@donga.com·박효목 기자
#문재인 정부#국회 정상화#추가경정예산#자유한국당#황교안#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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