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빌모츠 “손흥민 최고 기량…한국 막강하지만 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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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0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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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에산 하지사피 “내일 한국 힘든 경기할 것”

마르크 빌모츠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과 에산 하지사피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피파랭킹 21위를 기록 중인 이란 대표팀과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2019.6.10/뉴스1 © News1
마르크 빌모츠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과 에산 하지사피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피파랭킹 21위를 기록 중인 이란 대표팀과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2019.6.10/뉴스1 © News1
오는 11일 파울루 벤투가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만나는 적장 마르크 빌모츠가 “한국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가장 싫어하는 것이 패배다.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빌모츠 감독은 10일 오후 7시20분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빌모츠 감독은 이날 애초 오후 7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선수단 미팅과 훈련 등을 이유로 조금 앞당겨 기자회견을 할 만큼 긴장을 놓지 않았다.

빌모츠 감독은 한국전 소감에 대해 “시리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치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전도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입을 뗐다. 앞서 빌모츠 감독은 데뷔전에서 시리아를 5-0으로 대파하며 이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막강한 수비 축구를 보여준 것에 대해 “특정한 타입의 팀을 만들고 싶진 않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압박(프레싱)을 통해 골을 넣는 것을 중요시한다. 수동적으로 경기하는 걸 피하겠다”며 “우리 의지대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경기에 7~8번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일 것이다. 공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만의 색깔에 대해 설명했다.

빌모츠 감독은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한국과 맞대결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은 열정이 넘치는 팀이었다. 열심히 하는 팀으로 ‘나라를 위해 뛴다’는 생각을 하는 팀이다”며 “한국은 리그 시즌이 한창이지만 우리는 휴가 기간이다. 준비 기간이 적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리아전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에 대해서는 “시간을 거치면서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렀다. 비록 패했지만 큰 경험이 될 것이고 그런 경험이 선수를 성숙하게 할 것”이라며 “한 선수가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는 27~28세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지금 그런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에 다다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비록 원정이지만 한국전에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빌모츠 감독은 “한국과 이란이 라이벌 관계라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됐다. 하지만 긍정적인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최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다”며 “비록 내일 6만5000여명의 관중이 한국을 응원하겠지만 패배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존중하고 축구 규칙을 지키며 경기를 해야겠지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패배’다. 패배를 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날 같이 기자회견에 나선 부주장 에산 하지사피(29·트락토르 사지FC)도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강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내일도 마찬가지다. 아마 한국을 굉장히 힘들게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어 빌모츠 감독에 대해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빌모츠 축구의 특징은 ‘계속 앞으로 나아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팀을 자세하고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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