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전광훈 목사 “靑습격하자” 막말…내란선동 고발 예고
더보기

전광훈 목사 “靑습격하자” 막말…내란선동 고발 예고

뉴시스입력 2019-06-07 16:55수정 2019-06-07 17:07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작년 말 목사 부부 대상 집회 발언
"文, ○○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
"靑 진격할 때 사모님들 앞세울 것"
'총 쏴도 죽을 용기 있나'라며 종용
문 대통령, 히틀러에 간접 빗대기도
기독교 시민단체, 이달중 검찰 고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 말에는 한 목회자 집회에서 ‘목숨을 걸고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 목사는 “60세 이상 사모님들을 앞세우겠다”며 구체적 선동으로 해석할만한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독교 시민단체는 “도가 넘었다”면서 이달 중 서울중앙지검에 전 목사를 ‘내란 선동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평화나무’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 소재 한 수양관에서 열린 목사 부부 약 100~150명 대상 집회에서 강사로 나서 “목숨을 걸고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당시 전 목사는 “문재인이가 힘이 빠진 것 같다. 삼일절 전까지는 기필코 문재인이를 끌어내자”면서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은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어 “청와대로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제가 앞세울 것”이라면서 “60세 이상 사모님들 먼저 치고 나가면 먼저 순교하고, 앞으로 나이 순서별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을 앞에 세우고, 제일 젊은 사람 뒤에 세우고,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해서 천성(천국)을 향해 갑시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총을 쏴도 죽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신도들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청와대 경호원이 총을 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총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 손 들어봐요. 두 손 들어봐요”라고 요구했다. 이후 신도들이 두 손을 들자 전 목사는 “야, 끝났어요. 이걸로 끝난 거야”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어 전 목사는 “우리 진군나팔을 한 번 불러보자”며 찬송가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를 부르도록 했다.

전 목사는 또 지난해 2월께에는 서울 시내의 한 시국 군중집회에서 자신을 히틀러 암살을 기도했던 본 회퍼 목사에 빗대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미친 운전사를 죽이겠다”고 발언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진짜 탄핵돼야 할 ○이 나타났다”면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미쳐서 유럽을 피바다로 만들려고 할 때 신학자 존 웨퍼(본 회퍼를 잘못 말한 것)가 나타나서 ‘○○○이 운전대를 잡으면 사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청중의 호응을 구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내 마음의 심정이 존 웨퍼(본 회퍼)의 마음과 같다”고 말했다.
평화나무 측은 전 목사의 이같은 발언들이 일정 수준의 표현의 자유를 넘은 것으로 보고, 이달 중 서울중앙지검에 전 목사에 대한 내란선동죄 고발장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평화나무 관계자는 “종교 집회에서 때론 여과 없는 언어가 구사될 수 있으나 이는 도를 넘은 것”이라면서 “당내 모임에서 한 발언을 내란 선동으로 몰아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에게 9년 형을 선고한 것에 비춰볼 때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도 이날 오전 전 목사에 대해 “정치색깔이 덕지덕지 붙은 설교 속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향해 하야라는 분기탱천할 말을 서슴없이 했다”면서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한기총 명의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까지 하야하고 정치권은 4년제 중임제 개헌을 비롯, 국가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 내년 4월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기독교계에 따르면 한기총은 국내 개신교 교단 총 370여 곳 가운데 70여 곳이 가입한 조직으로, 교단 규모와 교인 수 등으로 파악할 때 개신교 전체의 약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 창립 당시에는 한기총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인식됐으나, 내부 비리 등이 터지면서 약 10여 년 전부터 주요 교단들은 대부분 빠져 나가고 외부에선 한기총 해체 운동 등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