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취임 100일…보수결집 넘어 ‘외연확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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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6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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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청년·여성 △대안정당 △통합 내걸고 ‘총선 앞으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황 대표는 이날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는 ‘보수결집’을 넘어 ‘외연확장’에 본격 나설 태세다.

황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황교안x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서 “30%대의 콘크리트 지지층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외연을) 넓혀야 한다”며 “국민들 속으로, 중도층 속으로 스며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대선을 바라보는 황 대표로선 그보다 2년 전에 실시되는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통해 롱런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진영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큰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표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를 살펴보면, 그가 외연확장을 위한 전략 내지 과제로 내세우는 대표적 키워드는 Δ청년·여성 Δ대안정당 Δ보수통합이다.

우선 청년과 여성은 중도층 표심 확보의 교두보로 지목되는 데다, 보수진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교적 강한 층이라는 점에서 한국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계층이라는 견해가 중론이다.

황 대표는 이날 콘서트에서 “한국당에 청년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반대로 청년층을 품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집단이 또한 청년”이라며 “청년들과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하는 일은 저보다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 본다. 그리고 한국당은 청년들에게 그런 합당한 역할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취임 초반부터 이어온 강력한 대여투쟁을 계속함과 동시에 ‘대안정당화’를 위해서도 본격 나서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 또한 한국당의 강경투쟁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 장기화로 중도층을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발목잡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사전차단하고, 유권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 제시를 통해 중도층의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지난 달까지 패스트트랙 투쟁 등 싸워서 이기는 정당이 되는데 주력했다. 이어 지난 주에 매머드급 당 기구인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출범을 알렸고 어제 발족했다. 또 청년·여성 친화정당이 되자고 천명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능력있는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자. 대안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자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개혁보수 등 보수진영의 또다른 축을 끌어들이는 ‘보수대통합’을 총선 전에 이뤄내는 것도 외연확장의 필수요소로 지목된다.

다만 이에 대해선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등 다른 보수진영 인사들과의 재통합보다는 한국당 내부의 ‘단결’과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콘서트에서 당내 단결을 주문하며 “뭉치지 않으면 끌어들일 수 없다”며 “또 이기기 위해 사람을 끌어오려 하는 정책으로는 (중도층을) 끌어올 수 없다. 중도층의 마음 속에, 국민들의 마음 속에 스며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혁신해야 한다. 혁신은 내려놓는 것이다. 그것을 언제 할지에 대해서도 지도부를 믿어준다면 그런 내려놓음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그 중에는 청년과 여성, 중도층 위한 정책들도 있을 것이다. 같이 지혜를 모아가면 중도층에 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토크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방안에 대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물론 당 또한 자리보다는 ‘일’을 중시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보직과 총선 공천 등을 놓고 자리다툼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잘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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