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호주-이란전, J리그 부진 탈출 기회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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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회복해 소속팀에 더 기여… 이정협 장점 흡수해 선의의 경쟁”
李 “출전 욕심보다 팀 적응 먼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호주의 평가전을 앞두고 태극 공격수들의 자존심 경쟁이 불붙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28·부산)이 오랜만에 합류하면서 그동안 ‘붙박이’ 공격수였던 황의조(27·감바 오사카·사진)가 선의의 경쟁을 선언했다.

황의조는 4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소집훈련에 앞서 “(이)정협이 형은 좋은 선수고, 최근 컨디션도 상승세다. 서로의 장점들을 흡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줄곧 대표팀의 공격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벤투 감독 부임 후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지난해 J리그에서 27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던 황의조는 올해는 17경기에서 5골만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골은 적지만 경기에는 꾸준히 나서고 있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이번 대표팀 평가전이 리그 부진 탈출의 좋은 기회다. 대표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소속팀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이정협은 “황태자라는 욕심은 없다. 그냥 벤투 감독 체제에 처음이기에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2015년 아시안컵에 깜짝 발탁된 뒤 슈틸리케 감독 밑에서 18경기 5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지만 올해 K리그2에서 11경기 7골을 넣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정협은 “경기에 뛰려는 욕심보다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파악해서 훈련 때부터 맞춰가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황의조#이정협#벤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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