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인재 몸값 ‘껑충’…소니, 초봉 최대 20% 더 줘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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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사원 400명 중 약 5%가 최대 7900만원 더 받을 듯

일본 전자제품 제조 업체인 소니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능력을 보유한 신입사원에게는 최대 20% 더 높은 연봉을 줄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소니를 비롯한 대부분의 일본 기업은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연공서열에 의한 임금체계를 따르고 있지만,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소니는 그간 신입사원의 경우 1년 간 능력에 관계없이 같은 연봉을 줬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입사 후 3개월부터 일의 성과나 전문성 등의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AI 우수 인재의 경우 최대 20% 더 높은 730만엔(약 7900만원)을 받게 된다. 2019년 소니 신입사원 400명 중 5% 정도가 이 혜택을 받게될 전망이다.

2020년도에는 입사 직후부터 차등 급여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턴제도 등을 통해 사전에 능력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사원의 능력 평가는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AI 인재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의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일본은 미국에 비해 열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의 한 AI스타트업 조사에 따르면, 2018년도 2018년 세계 AI정상급 인재 2만 2400명 중 약 절반은 미국에 집중돼 있다.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4%인 800여명에 그친다.

신문은 AI인재가 미국 등 해외에 몰리는 것은 능력에 따른 성과주의 인사제도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소니의 이번 움직임으로 일본 기업이 연공서열 등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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