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첫날부터 피서객 ‘북적’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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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연인 등 피서객들 더위 식혀
송정·송도 해수욕장도 1일 피서객 맞이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일인 1일 백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모래축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2019.06.01© 뉴스1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일인 1일 백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모래축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2019.06.01© 뉴스1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1일 개장했다. 개장 첫날부터 가족·친구·연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은 파라솔 밑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인간 모래집을 만들거나 바다에 뛰어들며 해수욕을 즐겼다.

단체복을 맞춰 입은 채 바다에 뛰어든 학생들도 보였다. 동아리 회장이라는 김진수씨(24)는 “대학교 동아리원들끼리 여름 피서를 떠나자는 얘기가 나와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며 “특별한 추억을 쌓고자 단체복을 맞춰 입었다”고 웃어보였다.

둘만의 추억 쌓기에 한창인 커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고무보트에 연신 바람을 불어넣고 있던 동갑내기 커플 한모씨(20)와 성모씨(20)는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주에서 전날 부산을 찾았다”며 “해운대는 처음 와보는데, 확실히 다른 곳보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백사장 한켠에서 원반 던지기를 하고 있는 부자(父子)와 썬배드에 누워 구릿빛 피부를 만들기 위해 ‘태닝’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부산의 바다를 즐겼다.

해운대 모래사장을 가득운 ‘모래축제’ 작품들은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작품들은 ‘뮤직, 모래와 만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는 국민가수 조용필씨를 시작으로, 기타를 맨 채 노래를 부르는 ‘엘비스 프레슬리’,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 여성재즈 가수 ‘엘라 피츠제럴드’, 보헤미안 랩소디의 ‘퀸’까지 전세계의 음악가들이 재연됐다. 각 작품마다 주제로 한 음악도 흘러나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했다.

피서객들은 모래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음악을 즐기며 모래사장 위에서 특별한 추억도 쌓았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줄어든 파라솔이 눈에 띄었는데, 해운대구는 피서객의 바다 조망권 보장을 위해 파라솔을 지난해보다 해운대 3곳(17곳→14곳), 송정 2곳(9곳→7곳)을 각각 줄여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문화놀이광장’을 조성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해수욕장 운영의 투명성도 높이기 위해선 피서용품 대여 결제 기능을 매표소로 단일화한다.

올해 7월26일~8월11일까지는 ‘야간개장’도 시행해 백사장 앞 200m 구간에서 오후 9시까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달빛 수영을 즐기면서 노래, 뮤지컬 갈라쇼, 행위예술(퍼포먼스), 통기타 연주 등 무대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구는 올해부터 보다 정확한 피서객 집계를 위해 그동안 특정 면적을 기준으로 전체 방문객 수를 집계하던 ‘페르미 추정법’ 대신 이동통신사 기지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문객 수를 집계하는 ‘빅데이터’방식을 도입한다.

부산 내 7개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은 이날 개장했다. 이 외에 광안리, 다대포, 임랑, 일광 해수욕장은 7월1일 개장한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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