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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北까지 덮친 돼지열병, 차단과 방역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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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北까지 덮친 돼지열병, 차단과 방역에 만전을

동아일보입력 2019-06-01 00:00수정 201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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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이후 중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북한까지 상륙했다. 우리나라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발병 사례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한 데 이어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ASF는 돼지나 멧돼지에게만 생기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방역책은 도살처분밖에 없다. 과거 아프리카 유럽에서 발병했으나 최근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나 야생 멧돼지의 이동, 오염된 돼지 생산물의 반입 등이 꼽힌다.

ASF가 북한에 유입된다면 멧돼지 등을 통해 국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 주시해온 정부는 어제 강화 옹진 파주 등 북한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했다.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야생 멧돼지 차단 조치를 강화했다. 앞으로 북한 내 발병 현황과 멧돼지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북한 및 국제기구와의 방역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


또 하나의 ASF 감염 경로로 지적되는 불법 휴대 축산물에 대해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ASF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생존력이 높아 냉장·냉동육에서 수년간, 햄 소시지 등으로 가열된 뒤에도 수개월간 살아남는다고 한다. 중국산 축산물은 우리 검역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수입되지 않지만 감염된 재료가 든 가공식품을 개인이 반입할 가능성은 남는다. 일례로 지난해 중국 여행객이 들고 온 순대 등 음식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예가 15건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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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이 사육하는 돼지의 약 3분의 1(약 1억3000만 마리)이 도살될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 최고의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부족분을 메우려 한다면 국제가격 상승 등 세계 육류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다. 삼겹살과 김치찌개로 대표되는 우리 서민의 밥상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을지, 정부는 이런 대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북한#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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