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참사’ 구조자 대부분 여성…현지언론 “1명 위독”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0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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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자 7명…30대 2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3명
헝가리 언론 "18명 구조, 1명은 생명 위독, 16명 실종"
현지서 구조 작업 진행중…정부, 긴급회의·지원 파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구조자 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유람선 탑승객 가운데 가장 어린 6세 아동은 현재까지 구조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외교부와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유람선 한국인 탑승자는 여행객 30명과 가이드 1명, 현지 가이드·사진작가 등 총 33명(여행사 추정)인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구조자는 모두 7명으로 파악된다. 전체 탑승객은 현지인 선박 운전사를 포함한 34명으로 추정된다.

외교부와 여행사가 밝힌 구조자 7명은 정모(31·여)씨, 황모(49·여)씨, 이모(66·여)씨, 안모(60)씨, 이모(64·여)씨, 윤모(32·여)씨, 김모(55·여)씨로 6명이 여성이다. 이들은 구조 이후 현재 3개 병원으로 나눠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여행사 측은 유람선 탑승객 중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있었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녀로 구성된 일가족이 있다고 밝혔다. 6세 여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재까지 구조자 명단에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여행객 가족들은 현지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시·군·구를 통해 연락을 취했고 여행사 측도 가족들에게 상황을 전달했다고 한다.

다만 비행편과 수속 등 문제로 인해 가족들의 현지 도착 날짜는 31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헝가리 ATV는 자국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0시(현지 시간)께 18명을 찾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나머지 16명은 실종 상태라고 한다. 현지 언론은 1명을 제외한 나머지 구조자 10여명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기준 한국인 7명 구조, 7명 사망, 19명 실종 상태로 파악했다. 또 정부는 현재 현지에서 수행 가능한 구조자 신원 파악과 현지 구조 대응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지 당국은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헝가리 차관급 인사가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현장 일대는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객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프로그램 고객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9개 그룹으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다.

헝가리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35명의 탑승객과 선원들을 태운 유람선 ‘하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가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한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고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또 헝가리 현지에 외교부, 소방청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이날 출국하는 신속대응팀 1진은 외교부 4명, 소방청 12명으로 구성된다. 필요한 경우 국방부, 경찰청 등 관련기관 인원이 신속대응팀에 합류해 파견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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