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北 미군 유해 송환, 모두가 안식 취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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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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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데이 추념식서 “결코 쉬지 않겠다” 강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유해 발굴·송환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된 추념식에 참석, “오늘은 미국을 위해 헌신했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펜스 부통령은 특히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우리 아들들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함께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큰 영예는 없을 것다”면서 “그들의 임무는 헌신이었고, 우리의 임무는 기억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미 양측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실종되거나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를 발굴·송환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같은 해 8월 이미 발굴해 보관 중이 미군 등의 유해를 담은 상자 55개를 미국 측에 인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당시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봉환식에 미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었다.

그러나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송환은 작년 8월 첫 송환 이후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황. ABC방송은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북한과의 소통 부족으로 5월 현재 미군 유해의 추가 발굴 노력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현재 미군 유해 발굴·송환 작업이 중단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미국)와 해외 곳곳에 잠들어 있는 애국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미국인들의 삶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모든 장병들이 미국 땅에서 안식을 취하는 날까지 결코 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미국인과 함께 그들이 우릴 위해 했던 일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임을 새롭게 다짐한다”고도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 앞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함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전몰장병들을 기리는 내용의 동영상과 사진 등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알링턴 묘지를 참배했으며, 이날 요코스카(橫須賀) 주일 미군기지에서 열리는 메모리얼데이 추념식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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