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실험 안해, 이란과도 대화 원해…끔찍한 일 보고싶지 않아”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7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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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회담 앞서 “북미간 깊은 존경심…좋은 일 많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앞서 북한과 이란을 향해 대화의 손짓을 보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굳건한 신뢰 관계가 있으며 좋은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먼 길을 왔다. 북한과 함께 하는데 있어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러면서 “어쩌면 미국과 북한 사이에 깊은 존경심(great respect)이 형성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도 진전되고 있다. 북한은 오랜 기간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다. 핵실험도 하지 않는다. 요즘 아주 작은 활동만 하고 있지만 우린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취임했을 땐 미사일 실험이 반복되고 핵실험도 이뤄지면서 아주 긴장이 높아졌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앞으로 건설적인 일이 이뤄지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이달 들어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을 언짢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주장한 강경파 본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일축하기도 했다.

연일 공격 메시지를 보내던 이란에 대해서도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고 믿는다. 만약 그들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지만, 아베 총리가 이란 지도부와 아주 가까운 사이임을 알고 있다. 아무도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걸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난 그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12만 중동 파병설’ 이후 불거진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선 북한 문제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해,미국과 일본의 경제에 대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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