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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마선언 딱 4년되는 날… 트럼프, 反이민 앞세워 재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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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마선언 딱 4년되는 날… 트럼프, 反이민 앞세워 재선 출사표

이윤태 기자 입력 2019-05-22 03:00수정 2019-05-2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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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경합지 플로리다서 선언… 2015년엔 뉴욕 트럼프타워서 발표
트럼프, 국경장벽 디자인 변경 지시
끝이 뾰족하게… 높이 2배로 주문, 가족이민 축소 취업이민으로 대체
트럼프, 바이든 고향 펜실베이니아서 유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펜실베이니아주 몬터스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태어난 곳으로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다. 몬터스빌=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5일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015년 6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4년을 맞이하는 다음 달 재선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소가 플로리다인 점도 눈에 띈다. 간접선거인 미 대선에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9명을 보유한 플로리다는 승패를 결정하는 주요 경합주다. 우선 선거인단 수가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공동 3위다. 친(親)민주당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친공화당 성향인 텍사스와 달리 표심도 오락가락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6년 11월 선거 당시 플로리다에서 이겨 대선 승기를 굳혔다.

미 정부가 16일 국경장벽을 더 높이고, 가족이민 축소 및 엘리트 우대를 골자로 한 새 이민 정책을 발표한 것도 재선을 노린 지지층 결집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벽 윗부분을 끝이 뾰족한 검은색 강철 펜스로 만들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끝이 뾰족해야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고, 검은색으로 만들어야 열을 흡수해 더 뜨거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장벽을 붙잡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장벽 관리를 맡고 있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당초 4.6∼5.5m를 최적의 높이로 판단했다. 하지만 최대한 높이라는 대통령 요구에 따라 이를 약 2배 높은 9.1m로 바꿨다.

현재 미 전체 이민자의 60%를 차지하는 가족이민을 대폭 축소하고 그 자리를 엘리트들의 취업 이민으로 대체할 뜻도 밝혔다. 나이, 영어 구사 능력, 미국 기업의 취업 제의 여부 등을 수치화해 이민 신청자들을 숫자로 평가하겠다는 것이 새 정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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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경장벽을 대폭 높이거나 새 이민정책을 실현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이미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국경장벽 건설에 대한 대립도 극심한 상황에서 디자인까지 변경하면 건설비가 더 불어날 수 있다. 예산권을 지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응할 리 없고 여당 공화당 내부에서도 회의적 반응이 많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백악관이 굳이 ‘무리수’를 던지는 이유는 결국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한편 CNN 등은 13일 미 국경을 넘다 붙잡힌 16세 과테말라 소년 카를로스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 바스케스가 20일 텍사스 남부 구금 시설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권침해 및 학대 논란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를 포함해 지난해 12월 이후 미 국경을 넘다 숨진 아동·청소년 수는 5명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출마선언#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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