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美, 우리를 과소평가…고립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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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1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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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인터뷰 “충분한 반도체 비축해뒀다”
“화웨이 5G 기술, 美 영향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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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21일 미국이 화웨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런 회장은 이날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무역(거래)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은 회사에 큰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2~3년 내 화웨이의 5G 기술은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또 “현재 미국 정치인들의 행보는 우리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회사는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충분한 칩(반도체)을 비축해 뒀고 전 세계로부터 “고립될 리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미국민의 안전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업 장비를 구매 또는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화웨이 장비를 쓸 수도 없고,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수도 없게 됐다.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밴드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 구글 등도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무부는 20일 화웨이 거래 고객들의 기존 네트워크 유지·보수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가하는 임시 일반 면허를 발부한다고 밝혔다. 임시 면허 유효기간은 90일로 오는 8월19일까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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