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가자지역 피라미드 인근서 폭발…“관광객 최소 17명 다쳐”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0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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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폭탄 추정…관광객 겨냥 테러 가능성

이집트 기자지역의 이집트대박물관 건설현장 부근에서 19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관광객 등 최소 17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현지 의료·보안소식통을 인용, 이날 폭발로 인근 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 1대와 개인용 승용차 1대가 각각 파손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폭발 당시 버스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관광객 25명이, 또 승용차엔 이집트인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폭발로 깨진 차량 유리창 파편 등에 따른 상처 때문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사법소식통을 인용, “박물관 주위 담장과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던 사제폭탄이 원격으로 폭발했다”고 전해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폭탄 안엔 못과 금속조각 등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폭발 현장 부근에 있던 한 목격자는 “매우 큰 폭발음이 들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소셜미디어(SNS)엔 폭발로 깨진 버스 유리창과 구멍이 난 담장 등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번 사건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집트에선 작년 12월에도 기자피라미드 인근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버스를 타고 가던 베트남 관광객 3명과 이집트인 가이드 1명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었다.

이날 폭발이 일어난 이집트대박물관 건설현장도 기자피라미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남아공 외무부는 이번 폭발로 피해를 입은 자국 관광객 3명은 이집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인원은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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