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95원 돌파…코스피 2060선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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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7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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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우려 지속”…외국인 7거래일 연속 순매도
달러/원 환율, 4.2원 오른 1195.7원…2년4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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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불안감이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가 외국인의 7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2050선으로 내려앉았다. 달러/원 환율은 1195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갈아 치웠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89p(0.58%) 내린 2055.8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13.88p(0.67%) 오른 2081.57에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98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03억원, 5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달러/원 환율 상승과 중국 증시 하락 등 증시 주변 여건이 좋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면서 “특히 중국 언론이 미국이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협상이 무의미 하다고 보도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이어진 점이 부담이 됐다. 이후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자 하락 전환하는 등 외환시장과 연동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84%), SK하이닉스(-0.42%), 현대차(-1.57%), 셀트리온(-0.51%), LG화학(-0.45%), SK텔레콤(-0.19%), POSCO(-0.42%), 현대모비스(-0.24%) 등은 하락했다. 신한지주(0.56%)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7%), 음식료업(-1.75%), 종이목재(-1.72%), 운수창고(-1.61%), 전기가스업(-1.03%) 등이 하락했다. 건설업(1.52%), 섬유의복(0.45%), 비금속광물(0.18%)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46p(0.48%) 내린 714.13에 마쳤다. 코스닥도 6.35p(0.88%) 오른 723.94에 출발해 장중 1% 이상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순매도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4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321억원, 82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02%), CJ ENM(-1.40%), 헬릭스미스(-0.80%), 포스코케미칼(-1.72%), 메디톡스(-7.02%) 에이치엘비(-4.66%), 스튜디오드래곤(-0.36%), 셀트리온제약(-0.37%) 등이 하락했다. 신라젠(0.18%), 펄어비스(0.05%)는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영국에서 214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은 영향을 받아 1.54% 하락했다. 지난 15일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마트는 0.68% 하락하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195.7원에 마감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7년 1월11일(1196.4원) 이후 약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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