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르노테크, 중형 세단-SUV개발 핵심”… 르노삼성 시뇨라 대표 센터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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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서 성능실험까지 모두 가능… 파업사태속 한국센터 무게감 강조

경기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전자파적합성(EMC) 시험장. 르노그룹 전체에서 2곳뿐인 시험장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경기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전자파적합성(EMC) 시험장. 르노그룹 전체에서 2곳뿐인 시험장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그룹의 핵심 연구개발 자원으로 더욱 큰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 내수 모델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여러 미래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15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사진)는 경기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삼성의 연구개발(R&D)센터다.

르노삼성차가 R&D센터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노사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본사인 르노그룹으로부터 르노삼성이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한국 R&D센터가 그룹에서 가진 무게감을 강조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뇨라 대표는 이날 “(연구소가) 르노그룹 내의 핵심 연구개발 자원으로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르노삼성이 그룹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도 시뇨라 대표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르노그룹은 한국에서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에서 신차 개발이 가능한 곳은 프랑스와 루마니아, 한국 등 3곳뿐이라고 밝혔다. 1200명이 근무하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차량 디자인과 개발은 물론 시험 제작과 충돌 실험 등이 모두 가능한 글로벌 핵심 연구시설이라는 것이다.

특히 루마니아에선 경차를 주로 개발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르노그룹에서 고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준중형과 중형급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체 디자인 스튜디오인 ‘르노 디자인 아시아’는 프랑스 본사 디자인센터를 제외하면 그룹에서 차량 디자인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밝혔다. 최근 연구소에선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준중형 크로스오버 SUV ‘XM3’의 최종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시뇨라 대표는 “르노삼성의 소속이 최근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본부로 개편되면서 100개국 이상의 시장에 수출 등 자생적인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한국 R&D센터의 경쟁력은 연구원들의 성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권상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장(전무)은 “목표로 하는 일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성실성과 협력업체의 기술력 등이 한국 연구소의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용인=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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