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머스크 또 ‘우주’ 놓고 으르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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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달 탐사선 공개하며 “머스크 화성탐사는 위험” 공격
발끈한 머스크는 성적 조롱 트윗

지구상 최고 갑부와 지구상 가장 유명한 사업가의 ‘우주정복’을 둘러싼 신경전이 또 한번 불거졌다.

아마존 최고경영자이자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55)가 9일 자신이 소유한 로켓 기업인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 ‘블루문(Blue Moon)’의 청사진을 뽐내자 전기차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로켓 기업인 스페이스X의 대표인 일론 머스크(48)는 자신의 트위터에 베이조스의 발표를 다룬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공유하며 “오, 장난 좀 그만해요 제프(Oh stop teasing, Jeff)”라고 적었다.

머스크의 신경을 먼저 긁은 건 베이조스였다. 머스크가 공유한 NYT 기사에는 베이조스가 발표 중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수립 계획’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 나온다. 기사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거대 우주 식민지는 인간을 태양계에 정착시키는 것보다 훨씬 실용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화성 같은 곳은 인간이 살 만한 충분한 공간이 없고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대체로 살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자신의 ‘우주식민지’ 개념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머스크의 조롱은 단순히 글로만 끝나지 않았다. 그는 베이조스 기사 속 ‘블루문’ 사진을 포토샵으로 성적 조롱의 의미가 담긴 ‘블루볼스(Blue Balls)’라고 고쳐놨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제프 베이조스#블루문#스페이스x#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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