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논밭에서… 농촌체험 16개 코스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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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충남 보령시가 봄 여행 주간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보령은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꼭 맞을 만큼 산과 들, 바다, 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넘쳐난다. 충남 제3의 고봉인 오서산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 ‘서해안의 등대’라 불린다. 등산객이 사계절 몰리며 가을의 갈대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성주산은 국보8호 낭혜화상탑비를 간직한 성주사지가 유명한 자연휴양림이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에서는 소위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다 갈라짐 현상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바지락과 해삼 등 다양한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서해안의 전통 어촌 문화인 독살어업은 물론 맨손 고기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며 “이 곳의 봄 제철 음식은 무엇보다 주꾸미와 도다리”라고 말했다. 시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 오천항에서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끝났지만 수산물을 즐기려는 관광객은 끊이지 않는다.

시는 보고, 만지고, 느끼는 ‘농촌체험 스탬프 투어’를 최근 시작했다. 보령농어촌체험연구회와 함께 농촌체험 여행 16개 코스를 개발했다. 10개의 체험농장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아오면 기념품을 준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체험 프로그램을 두고 일부는 신설해 하나의 코스를 만들었다. 계절별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상양관광농원의 갯벌체험, 보령천연염색의 ‘감과 함께’, 장현목장의 ‘천연향수 만들기’, 머드포도원의 포도 수확체험은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코스다. 봉이네의 ‘꿀고추장 만들기’는 가을코스다. 성주산골에서 자초립밤 만들기, 라르고팜에서 농촌민박 체험하기 등은 겨울에 즐기면 좋다. 시는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농장과 체험내용, 연락처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문의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충남 여행#관광#축제#보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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