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마두로, 쿠바 망명 준비중…비행기 불태워라”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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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베네수 임시대통령에 ‘비행기 불태워라’ 조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군사 봉기 사태와 관련,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활주로에 항공기를 준비시켜 놨다”며 “우리가 알기로는 그는 오늘 아침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마두로는 쿠바 수도 하바나로 향한다”며 “러시아 측은 그가 베네수엘라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망명을 준비 중이라는 점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 전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비행기를 불태워 버려라”고 말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모든 군 지휘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들 모두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정부에 충성하겠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세력을 이끌고 있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카라카스 공군기지에 중무장 군인을 이끌고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거리로 나온 군인들이 베네수엘라의 헌법을 수호하고 있다. 우리는 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마두로와 싸우기로 했다“고 외쳤다.

외신들은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 병력 및 시위대와 함께 군사 봉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군 진압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해 약 7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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