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육군 철책 일부 절단…정부합동조 “대공용의점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0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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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의 해안 철책 일부가 절단된 상태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해안 경계를 담당하는 육군 부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6시7분께 동해시 천곡동 한섬 인근 철책 일부가 절단된 것을 정찰 중인 장병들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절단된 크기는 가로 30㎝ 세로 50㎝로 확인됐다.

육군, 국가정보원, 경찰 등 합동조사팀은 철책 주변 한섬 일대가 감성돔 포인트로 유명해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민간인에 의한 철책 훼손으로 잠정 결론 내고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합동조는 철책 단면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육군 관계자는 “한섬 인근 지역이 감성돔 낚시로 유명해서 인터넷 낚시 동호회 회원들끼리는 초병의 눈을 피해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질문하고 답하는 등 정보들을 유통되고 있다”면서 “아마도 낚시꾼들이 감시병들의 눈을 피해 빨리 이동하려고 철망을 뚫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철책이 이어져 있지는 않다.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갯바위 포인트 주변에만 철조망이 설치됐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동해안의 해안 철책을 점차 철거하는 추세인 가운데 이 지역도 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둘러 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동해시의 한 시민은 “군부대의 해안 철책이 해양관광을 활성화 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거 계획이 세워진 철책을 서둘러 철거하고 군에서 요청하는 CCTV 감시장비를 설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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