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민주당 복당은 측근 지원용?…우윤근 연관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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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8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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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놓고 다양한 해석 나와…정 시장 “광양발전 위해”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 입김 작용 했을까 초미의 관심

정현복 광양시장.(광양시 제공)/뉴스1 © News1
정현복 광양시장.(광양시 제공)/뉴스1 © News1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정현복(69) 전남 광양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지역 정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큰 과오만 없다면 무소속 3선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 시장이 굳이 민주당 복당을 선택한 진짜 속내를 놓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도가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 치러진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정 시장은 54.15%의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 김재무 후보(41.02%)를 13.13%p차로 누르고 당선된 저력이 있다.

때문에 단순히 정 시장이 3선을 노리고 복당을 선택했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복당과정에서 정 시장은 이용재 민주당 광양·곡성·구례지역위원장 직무대리에게 ‘광양발전을 위해 복당하고 싶다’는 복당의 변을 밝혔지만 이것마저 선언적 의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이 있겠지만 자신의 복당을 찬성해 달라는 뜻에서 한 인사말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광양발전’을 이야기한 것도 너무 범위가 넓고 추상적이란 점에서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 시장은 자신을 43년 경력의 행정의 달인이라고 주장해왔는데 무소속 시장이어서 광양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면 스스로를 부정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평소 민주당에 대한 정 시장의 평가가 냉소적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복당에 거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당 광양·곡성·구례위원회는 정 시장이 복당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 민주평화당에 빼앗겼던 안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 시장의 복당을 전후로 상당수의 측근들이 민주당에 진성당원으로 입·복당 할 것이란 희망에 찬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기대감 못지않게 우려감도 크다. 정 시장의 한 측근은 광양지역 시도의원들 앞에서도 ‘정 시장이 민주당내에서 경선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말을 놓고 정 시장이 3선 불출마를 말하는 것인지, 특별공천을 원하는 것인지, 또 탈당을 예고한 것인지 측근조차도 그의 속내를 알 수 없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자신의 측근을 지원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말도 심심찮게 나돈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복당한 후 21대 총선을 준비 중인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의 신모씨(60)에 대한 지원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씨도 크게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신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무렴 정 시장이 도와주지는 못해도 훼방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주목할 것은 이번 복당을 놓고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와 연관설도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정 시장의 복당이 중앙당 최고위를 통과한 배경에는 우 대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연관설의 핵심이다.

21대 총선에서 광양·곡성·구례 출마가 점쳐지는 우 대사의 입장에서는 정 시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우 대사는 광양에서 3선에 성공했지만 4선의 문턱에서 좌절했고, 자신이 내세운 광양시장 후보가 3번 연속 패배한 불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정 시장의 ‘경선은 없다’는 이야기는 나름의 자신감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광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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