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필리핀 지진’ 11명 사망…‘옥상 수영장’ 물이 폭포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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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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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필리핀에서 22일·23일 연달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현지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23일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필리핀 중부에 위치한 사마르 섬 투투비간으로부터 동쪽으로 13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상대적으로 깊은 54km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애초 규모 6.6으로 발표했다가 6.4로 낮췄다.

필리핀 지진은 전날에도 발생했다. 전날 지진은 필리핀 루손섬 보데가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1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진의 규모는 6.1, 진앙의 깊이는 20km다.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필리핀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이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에 따르면 22일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km 떨어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다. 이 지진으로 마닐라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당시 영상을 보면 마닐라 중심에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의 고층 건물이 흔들리면서 옥상(루프탑)에 설치된 수영장의 물이 폭포수처럼 외벽으로 쏟아진다.

지진으로 필리핀 앙헬레스에 위치한 클락국제공항의 로비 천정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7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복구 작업으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따라서 이날 출입국 예정이었던 한국인들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youn****은 23일 “필리핀 지진으로 비행기 결항ㅠㅠ 일단 내일 티켓팅은 해놨는데.. (운항할지) 모르겠네요..”라고 적었다.

LCC(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같은 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4월 22~24일 동안 클락 공항의 출·도착 항공편 및 연결편에 지연·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예상되니 확인 바란다”고 안내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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