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때 북한인 미사일 기술자 사망… ‘미사일 커넥션’ 의혹 사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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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현지에서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북한과 시리아의 ‘미사일 커넥션’ 의혹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이스라엘 군사전문매체 데브카파일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13일 오전 2시 반 시리아 중서부 마시아프 외곽을 폭격했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군의 미사일 개량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북한, 벨라루스 출신의 외국인 기술자 1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대지 미사일 개량, 미사일의 고체연료 생산, 유도장치 설치와 관련된 시설 등을 공습했다. 모두 학교로 위장된 곳이었다. 이스라엘은 전에도 이곳을 공습했지만 이번에는 대규모 공습이어서 시설 대부분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기술자는 이곳에서 고체연료 생산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못했다.

그동안 북한 기술자들이 시리아에서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2007년 북한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원자로도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례적으로 공습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이스라엘 일간 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14일 “우리는 ‘북쪽 사건’을 비롯해 모든 작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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