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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찌르는 플레이 ‘달구벌 메시’ 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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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찌르는 플레이 ‘달구벌 메시’ 김대원

양종구 기자 입력 2019-04-18 03:00수정 2019-04-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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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 선정
안목 탁월한 조광래 사장이 영입, 작지만 영리하고 수읽기도 능해
지난달 9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구-제주 경기. 1-0으로 앞서던 후반 43분 대구 세징야가 왼쪽에서 땅볼 패스한 코너킥을 김대원(23·사진)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등지고 잡았다. 수비 두 명이 따라 붙자 절묘하게 턴하며 두 명 사이로 빠져나간 뒤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네트를 갈랐다. 이 골이 15일 ‘3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로 선정됐다. 지난해 신설된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아디다스와 함께 한 달간 가장 센스 있고, 개성 있는 플레이를 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달 플레이 중 두 건을 선정해 연맹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팬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대원의 골이 낙점됐다.

‘대구 메시’ 김대원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보인고 시절 14번(2학년), 9번(3학년) 하면 축구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던 왼쪽 윙어. 명문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물론이고 유수 대학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2016년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46)은 “조광래 대구 사장이 직접 김석한 학교 이사장에게 부탁해 보내 달라고 했다. 조 사장이 서울 감독 시절부터 어린 선수들을 잘 키우는 것으로 유명해 이사장은 물론이고 대원이 부모님, 저까지 전폭적으로 대구행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서울 사령탑 시절 박주영(서울)과 이청용(VfL 보훔), 경남 FC 감독 시절엔 윤빛가람(상주) 등 20대 초반 선수를 발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키워 ‘유망주 제조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 선수들은 ‘조광래의 키즈’로 불렸다.

김대원은 171cm, 65kg으로 축구선수론 체격이 크지 않다. 하지만 순간 스피드와 능수능란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 임팩트 등에선 발군이다. 조 사장은 “플레이 템포가 빠르고 슈팅이 좋다. 무엇보다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고 말했다. 바둑 아마 3단인 김대원은 상대의 수를 읽고 움직이는 ‘수읽기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 수상 골이 이런 수읽기 축구의 결과물이었다. 심 감독은 “고교 시절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골을 많이 잡아냈다”고 말했다.


김대원은 데뷔 시즌인 2016년 K리그2(2부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7년 K리그1 10경기, 지난해 2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을 꿰찼다. 특히 지난해는 리그 후반 약 두 달간 공격포인트 8개(3골, 5도움)를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올 시즌에도 매 경기 출전해 K리그1 1골, ACL 1골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대원은 17일 열린 수원 FC와의 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도 0-1로 뒤지던 후반 45분 동점골을 뽑아내 2-1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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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김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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