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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축소가 성장 킬러” 트럼프 또 연준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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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축소가 성장 킬러” 트럼프 또 연준때리기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19-04-16 03:00수정 2019-04-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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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제대로 했으면 증시 오르고 GDP 4% 증가도 가능했을 것”
연준 이사 2명 상원서 반대 움직임… 유럽중앙銀 총재, 연준 독립성 우려
통화정책 및 인사 문제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다시 연준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에 “연준이 제대로 일했다면 주식시장이 추가로 5,000∼10,000포인트 올랐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 대신 인플레 없이 4%를 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한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려는 연준의 움직임도 비판했다. 그는 “양적 축소는 (경제성장을 죽이는) ‘킬러(killer)’다. (연준은) 정반대로 일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번의 금리를 올린) 연준의 조치가 미 경제와 주식시장을 30% 정도 위축시켰으며 2007∼2009년 불황 때 했듯 경제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때리기’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연준 이사 2명 지명을 둘러싼 ‘연준 정치화’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한 전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 허먼 케인과 경제 해설가인 스티븐 무어에 대한 상원의 반대 속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이번 공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민주당 모임에 참석해 ‘정치적 압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지 며칠 안 돼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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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하는 대로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연준’이 등장하면 2008년 금융위기 때 연준이 담당했던 ‘세계 경제 소방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한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공격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국제기구 관리들이 트럼프의 연준 이사 지명자들에 의한 ‘연준의 정치화’가 달러 기반의 세계 경제 시스템을 흔들 것이라고 우려한 뒤에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드라기 총재는 14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의 중앙은행 독립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도 국제통화기금(IMF) 특강에서 “(전 세계가) 중앙은행 독립 종언의 서막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트럼프#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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