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연구소, 고리원전 안에 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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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울산 접경지역과 경북 경주에 분리해 짓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영구 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산업부는 2021년까지 부산·울산 접경지인 고리원자력발전소 안에는 경수로 분야 해체 기술을 연구하는 원전해체연구소를, 월성원전 인근인 경주시 감포읍 일대에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을 별도로 세울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수로와 경수로는 원자로 형태, 폐기물 종류 등이 달라 중수로가 있는 월성원전과 경수로가 있는 고리원전에 별도로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 설치를 약속한 사안이다. 울산 부산 경주가 유치 경쟁을 벌여 왔는데 이번에 3곳이 고루 나눠 가지는 모양새가 됐다. 당초 원전해체연구소 건설에 2400억 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로인 고리 1호기는 201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구 가동 중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 해체 비용을 75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원전은 모두 24기로 2030년이면 10기 이상이 설계수명이 다한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원전해체연구소#고리원전#경북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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