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軍 대장급 인사 진급·보직 신고식…“항구적 평화 정착, 민족적 과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5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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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진급자 4명·중장 진급자 1명 등 5명 보직 신고
지난해 후반기 장성 인사 등 13명에 수치(綬幟) 수여
서욱 "9·19 군 사합의 제대로 이행…국방개혁도 추진"
원인철 "봉산개도 우수가교…국가·국민 보위에 최선"
文 "칼은 뽑을 때가 아닌 칼집 있을 때가 가장 무서워"
"감히 도발 못 하도록 막아낼 때 더 큰 위력이 있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 등 대장급 군 장성 4명과 중장급 장성 1명으로부터 보직 및 진급 신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보직신고를 받는 것은 지난해 10월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의 신고 이후 6개월 여 만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8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대장 승진 임명하는 등 5명의 군 사령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공군참모총장에는 원인철 합참 차장(중장→대장)을, 연합사령부 부사령관에는 최병혁 육군참모 차장(중장→대장)을, 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중장→대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또 신임 해병대사령관에는 이승도 국방부 전투준비태세검열단장(소장→중장)을 임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 때 이뤄진 5명의 장성으로부터 보직 신고를 받은 후, 지난해 후반기 단행된 장성급 인사 8명을 포함한 총 13명에게 직접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했다.

대통령은 중장급 장성들에게 이들이 보유한 삼정검(三精劍)에 조국 수호의 당부 의미를 담아 수치를 직접 달아주고 있다. 삼정검은 육·해·공 3군과 호국·통일·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취임 후 이뤄진 후반기 장성 인사인 김정수(특수전 사령관), 안준석(5군단장), 이진성(8군단장), 윤의철(7군단장), 박기경(해군작전사령관), 이성환(해군교육사령관), 김종삼(해군사관학교장), 권혁민(해군참모차장) 등 8명이 수치 수여 대상자에 포함됐다.

신고식 이후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 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9·19 군사합의 당시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군사대비태세를 담당했다. ‘힘을 통한 평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겠다. 현장의 장병들과 함께 자신감 있게 업무를 수행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도 함께 나타냈다.

원인철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역사적인 전환기에 직책을 수행하게 되었는데, 봉산개도 우수가교(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만드는 심정)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지키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들께 사랑받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과 함께 자리한 배우자들도 소감을 밝혔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배우자가 “올해가 해병대 창설 70주년으로 해병대 가족이 화합해 더 발전하도록 돕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김종삼 해군사관학교장 배우자는 지난달 5일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께서 해상사열을 받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것이 우리 민족적 과제이고, 그 가장 선봉에 우리 군이 서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칼은 뽑았을 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칼집 속에 있을 때가 가장 무섭다고 하듯, 군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때에 더 큰 위력이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든든한 말씀들 해 주셨는데 앞으로 국방에 대해서는 국방부장관님, 합참의장님, 지휘관 여러분께 전적으로 믿고 맡기겠다”며 “완전한 평화를 우리가 구축할 때까지 한마음으로 함께 나아가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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